[지하로부터의 수기] by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너무 많이 의식하는 것이야말로 병.
그야말로 진짜 병이다.
나는 아픈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란 인간은 통 매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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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에 유산을 물려 받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화자는 이름도 없다.
집에서의 은둔생활을 지하로 표현하며,
진눈깨비가 내리던 어느날
20대 자신의 과거에 당구장에서 만난 군인이 자신을 무시하고 싸움도 걸지 않았던 그 무심한 행동에
자존심이 상한 화자는 없는 살림에 옷까지 수선하며 그 군인에서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결국 산책로에서 살짝 어깨를 부딪치며 군인의 진로를 살짝 방해했다는 소심한 복수로
만족해하며 그 복수의 종지부를 찍는다.
이런 아주 작은 일에 자신의 치졸하고 초라한 생각과 행동, 말들을 글로 표현하며
자신을 경멸하고 추한 민낮을 들추워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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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내들은 이 화자처럼 소심한 복수만으로 만족하기도 하고
자존심 때문에 들추진 못하지만, 속으로 늘 생각하고 있는 남들에게 혹은 가족에게까지
말할 수 없는 그런 추한 민낯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마음이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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