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2 가족 가족! 숙제 같고 어렵다.나이가 들면서 가족의 무게감이라는 게 생겼다.서운함도 미움도 사라졌지만 어딘가에 남아있는 불편함이 있다. 나는 오남매. 독수리 오형제다.어릴 적 오빠한테 밥 차리는 걸 시켜서 엄마한테 걸리면 욕을 먹었다.딸은 대학가지 말라고 해서 재수까지 하며 대학을 갔다.난 고집불통 셋째라 엄마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20대는 생각 없이 지냈고, 30에 결혼을 했다.자식을 낳으니 엄마가 조금 이해가 됐다.엄마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했다.출가외인은 아무 쓸모없다던 엄마는 지금 얘기한다.'내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너희한테 제대로 사랑을 주지 못한 것 같다'고. 50인 나는 엄마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그냥 눈물이 난다.'난 그래도 부모님 밑에서 편하게.. 2024. 11. 30. 군대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갑자기 아들 친구 군대 간다는 말이 생각났다.아직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했는데 군대라니...그 친구는 아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고3 때 자퇴를 했다.검정고시를 봤고 지금 일반인 신분이다.어떻게 군대 갈 생각을 했냐고 아들에게 물어보니공무원시험을 볼껀데 군대가 가산점이 있어 먼저 갔다 온다는 것이다.12월 초에 간다는데 고3인 아들은 시험 끝나고 정시발표까지 신나게 놀 시기인데 이 친구는 군대를 결정했다.기특하기도 하고 그 친구 부모님이 대단하기도 하고...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나도 아들에게 대학 못 가면 군대 먼저 가라고 말은 했는데사실 군대 간다고 하면 속상할 것 같다.겨우 20살에 군대라니...어제는 눈이 오는 서울로를 걸었다. 오늘은 남산을 걸어볼.. 2024.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