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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3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by 편성준 (몽스북, 2020) "좀 논다고 굶어 죽을까?"우리의 모험은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에 이끌러 책을 뽑았다.치열하게 살아도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부부가 둘 다 놀고 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놀면서 잘 사는 방법을 나도 알고 싶었다.잠깐 훑어보려고 했는데 결국 대출해서 집에 가져왔다.작가는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늦은 나이에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직장을 그만두고 '성북동 소행성'이란 한옥집에서 살고 있으며 부부의 꿈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노는 것이라고 한다.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간 책이라 술술 읽힌다.일요일 커피숍에 앉아 실수담이 많은 남자를 읽을 때는 '내 남편이었으면 정말 가만 안 뒀을 거야. 진짜 와이프 잘 만났네.'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어 내려갔다. 작가.. 2025. 2. 18.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 by 김세희 삶을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중독 한  가지는 필요하다  나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무력감이 밀려올 때 자연을 보고 걷다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좀 시원해지고 별일 아닌 것처럼 가벼워진다.​사실 달리기는 학창 시절 말고 오래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다. 읽으면서 명상하는 기분으로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살짝 달려봤는데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졌다. ​ 작가는 "하루의 삶이 나에게 주어졌고 오늘을 산다. 그리고 오늘도 그냥 달린다."라고 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가 정한 가치에 따라 살면 된다고. 늘 새해가 되면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 다짐한다.  그러나 결과는 늘 아쉬움과 후회만 남는다.  늘 포기했던 이유가 내가 원했던 가치가 아닌 남에게 잘 보.. 2025. 1. 30.
[채식주의자] by 한강 작가의 말나에게는 이 소설을 껴안을 힘이 있다. 여전히 생생한 고통과 질문으로 가득 찬 이 책을. 사실 부커상 수상작이라고 했을 때 어두워 보여 읽고 싶지 않았다.한강 작가도 알지 못했다.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수상 후 '채식주의자'에 대해 김창완님과 한강작가가 얘기하는 영상을 보면서 한강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책도 읽고 싶어졌다.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볼까하다가 "노벨문학상 받은 작가 책 소장하고 싶어 구매했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 나도 구매를 했다. 그리고 읽어 내려갔다.쉽게 읽혔고 난 상처받은 두 자매에 깊은 공감을 했다. 어제 지인과 만나 '채식주의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저의 짧은 지식으로 아주 단순하게 어릴 때 받았던 폭력과 상처가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는 현상으로 얘기했다.그런데 지인이.. 2025. 1. 30.
[아티스트 웨이] by 줄리아 캐머런 ;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아티스트 웨이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여 나를 바꾸는 법  사실 아티스트 웨이(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위크숍)를 인스타 인친님의 글을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과 서점에서 찾아봤더니 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없고 새책은 절판이라 재입고 예약을 해놓은 상태이나 몇 달째 연락이 없더라고요.그래서 중고를 알아봤는데 가격이 원래 판매가보다 2배정도 비싸게 팔아서 구매를 포기했습니다.아쉽지만, 비슷할꺼라 생각해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빌렸습니다.그 책이 바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6주간 듣는 연습을 실천해보는 책인데요.사실 듣는다는게 참 어렵더라고요.혼자 걸으며 주변의 소리를 듣는 것도 잡생각이 떠올라 잘 듣지 못하고 가족과 대화할 때 연습해 보려고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가족들이 말할때 제가 .. 2024. 11. 29.
[막다른 골목의 추억] by 요시모토 바나나 다섯편의 치유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은 살아가며 본의 아니게 많은 상처를 받는다. 이 책으로 조금의 위안이 되길 바란다. 1. 유령의 집 p26. 장례식에는 할머니가 만든 갖가지 음식을 먹고 때로 의논거리를 들고 오기도 했던, 당시에는 젊었떤 할아버지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줄줄이 나타났다. 그리고 가게에서 데이트를 했던 얘기, 실연하고서 가게를 찾아와 할머니가 만든 새우튀김을 먹었다는 추억담 등, 이런저런 의미의 배경이 된다는 게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 나는 감동하고 말았다. p60. 내가 만든 음식이 누구에게나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p63.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도 그 부부처럼, 거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리라. 그것은 언뜻.. 2019. 10. 4.
[클리조어의 마지막 여름] by 헤르만 헤세 p24 인생이란 얼마나 짧은 것인가? 또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닌가? 단지 어리석은 나약함과 편안함 때문에, 친구에 대해 전혀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욕심, 친구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않으려는 욕심, 친구에게 어떠한 침착한 태도도 유지하지 않으려는 욕심, 단지 어린애같이 점잖지 못한 욕심 때문에, 지금 나는 자신의 에술을 완전하게 이해해 주고, 자신과 근접해 있고 자신에 필적하는 예술성을 지닌 유일한 친구, 이 유일한 친구를 놀라게 하고 부담스럽게 해서 침묵하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어린애같은 짓이었는가? 그렇게 클링조어는 벌 받는 것이다. 너무나도 늦게 말이다. p58 나는 영속과 불멸인 척하지만, 실은 가장 덧없는 녀석, 가장 회의적인 녀석, 너희들..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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